산업 산업일반

최태원 회장, 적극적 대외활동 '주목'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소버린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완승을 거둔 최태원 SK㈜회장이 점차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그동안 SK㈜의 업무에만 관여했던 데서 벗어나 계열사 업무를 직접 챙기며본격적인 그룹 경영활동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22일에는 SK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쿠웨이트 제15호 원유집하시설 공사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한데 이어 23일 쿠웨이트에서 열린 SK건설의 12억달러규모 플랜트공사 수주 계약식에 참석했다. 자신이 재단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고등교육재단 주최 상하이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했다 돌아온 지 사흘 만에 다시 1박4일의 강행군을 마다하지 않고 해외출장길에오른 것이다. 그가 해외 건설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2002년 멕시코 마데나현장 방문 이후 3년만이며 계약식에 참석한 것은 처음일만큼 이번 쿠웨이트 방문은 이례적이어서 일부에서는 계열사 챙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회장도 계약식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계열사 행사라고 해서 꼭 참석을 한다거나 안하는 것은 아니며 중요한 의미가 있거나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언제든지 간다"면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그가 계열사의 경영과 관련해서는 최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해 왔던터라이같은 발언은 주목받고 있다. 이번 방문은 40여년간 SK그룹과 끈끈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쿠웨이트와의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자는 포석도 있다. 62년 이후 주요 원유 수입선이었던 쿠웨이트는 현재 SK㈜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SK건설의 중동 건설특수 중심에 서 있어 이번 수주를 계기로 SK의 이미지가 올라가 두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고유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쿠웨이트는 SK㈜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중요한 에너지자원 도입국이기 때문에 향후 협력관계를 논의하기 위해 방문한 것"이라며 "계열사를 간접 지원할 수는 있겠지만 경영에 관여하겠다는 의미는아니다"라고 말했다. (쿠웨이트 시티=연합뉴스) 이정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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