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데뷔 음반에 담긴 ‘아베 마리아’ 한 곡으로 한국 클래식 팬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 잡았던 옛 소련 라트비아 공화국 출신 소프라노 이네사 갈란테가 또 다시 한국을 찾는다. 이네사 갈란테는 2001년 이후 올해로 네 번째 내한 공연을 펼칠 만큼 한국에서 특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인기 배경은 서정적인 목소리와 감성적 호소력이 짙은 음색. 그녀의 아리아를 듣다 보면 어느새 눈물을 흘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정도다. 1992년 독일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파미나’ 역으로 해외 공연 활동을 시작한 이네사 갈란테는 1995년 첫 음반 ‘데뷔’에 수록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로 진가를 인정 받기 시작했다. 그녀가 부른 카치니 아베 마리아는 국내에서 드라마와 방송 광고 음악에 사용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음악사 속에 묻혀질 뻔한 카치니의 아베 마리아는 그녀의 노래와 함께 화려하게 부활한 셈이다. 2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오후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으로 이어지는 이번 내한 공연에서 그녀는 헨델의 아리아를 비롯해 슈베르트,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등의 작품들을 들려준다. 전반부에서는 영화 ‘파리넬리’로 널리 알려진 헨델의 오페라 ‘리날도’ 중 ‘울게하소서’와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슈베르트 ‘아베 마리아’, 토셀리의 ‘세레나데’ 등 서정성 강한 아리아들을 부른다. 중간 휴식 시간 이후에는 글린카 ‘종달새’, 림스키 코르사코프 ‘장미와 나이팅게일’, 차이코프스키 ‘자장가’와 라흐마니노프의 ‘샘물’ 등 그녀의 음악 고향인 러시아 작곡가들의 아리아를 노래한다. 서울 공연은 3~7만원, 인천공연은 2~3만원. (02)599-5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