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종도 미단시티 사업현장 가보니 카지노 승인 기대감에 부지 매입·문의 잇따라


 인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를 지나 영종도에 들어서면 금산 IC 이정표가 보인다. 이 곳에서 빠져나와 북쪽으로 향하면 강화도가 마주 보이는 곳에 신도시급 공사 현장이 모습을 드러낸다.인천시 중구 운북동에 183만㎡ 규모로 조성될 미단시티(조감도) 사업 현장이다.

 강화도가 훤히 보이는 해안가를 따라 조성중인 미단시티는 서울 도심에서 40km, 인천국제공항과 불과 10km 떨어져 있다. 지난 2일 찾아간 현장은 허허벌판에 바닷바람마저 매서워 황량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뜨거웠다.

 현재 미단시티는 정부로 부터 외국인 전용 카지노 승인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이 부지를 매입하거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 산하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준 주거지 1만1,000㎡가 한국가스공사에 매각된 것을 비롯해 국내 시행사와 중국 투자자가 5만7,898㎡의 부지를 사들였다. 미단시티 주변 위락부지 9만1,038㎡도 국내 연예인협회가 K-Pop 상설공연장을 조성하기 위해 매입의사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 텍사스 주에 소재한 기업체가 미단시티 내 공공주택부지 8만9,358㎡를 용도변경을 전제로 매입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중국 상장기업도 외국인 전용 카지노 유치에 앞서 숙박 1·2부지 등 11개 필지 18만9,807㎡를 2,000억원에 매입하기로 하고 토지매매계약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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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단시티는 레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웰빙, 교육, 주거지역이 함께 조화를 이뤄 완벽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올인원' 콘셉트로 개발된다. 미단시티는 인천도시공사(지분 27%)와 외투법인인 미단시티개발㈜이 공동 시행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1년말 진입로와 상하수도, 가스, 전기, 통신, 난방 등의 모든 기반공사가 준공됐다.

 카지노 복합레저단지는 지난 1월 리포&시저스(LOCZ)가 정부에 외국인전용 카지노 추진을 위해 사업계획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정부가 신용도 문제를 이유로 같은해 6월 사업계획서가 반려했지만 리포&시저스는 문제점을 보완해 조만간 사업계획서를 다시 신청할 예정이다. 국내 합작법인인 리포&시저스는 지난해 12월 자본금 5,000만 달러로 설립해 이미 추가 사업비 1억달러를 국내로 들여온 상태다. 카지노 사전심사 승인시 1단계 사업에 6,600억원을 투입하고 오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곳 주민 정영종(54)씨는 "복합리조트가 건설되면 영종도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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