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에 정부 당국이 24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민간에서도 북한의 추가 공격 등에 대응, 긴장감 속에서 위기체제에 돌입했다. 경제안보에는 민관이 따로 없다는 얘기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 벌어진 지난 23일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KOTRA와 무역협회의 '해외시장 대책반'은 지금까지도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고조되는 한반도 긴장에 혹시라도 수출에 이상전선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KOTRA 대책반의 경우 북한 문제에 민감한 일본 바이어의 방한 연기 및 취소 움직임이 확인되면서 긴급비상대책회의가 소집되기도 했다. 무역협회도 협회 본부와 11개 국내 지역본부, 7개 해외지부는 물론 전국 각 지역에서 활동 중인 '종합무역 컨설팅지원단'까지 총동원돼 바이어 동향과 무역업계의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23일 오후6시부터 비상운영체제로 전환했다. 체육활동 등 이미 계획돼 있던 사내행사들은 전면 취소된 상태며 매일 오후5시 증시점검회의를 통해 특이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또한 오후7시부터 다음날 오전7시까지 임원 1명과 부∙팀장 4명으로 구성된 야간근무조가 야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포격에 직접적 영향을 받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표들은 우선 통행금지 제한이라도 풀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대표들은 국회를 찾아 상황 설명 등 난국을 타개할 방법을 찾고 있지만 고조되는 긴장감에 속만 타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