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필립스 짠물경영 나선다

권영수 사장 "원가절감으로 세계 1등 탈환할것"

“매출이 아닌 수익성면에서 꼭 세계 1등을 하고 싶습니다.” 권영수 LG필립스LCD 사장은 지난 10일 저녁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10엔 절감에 열광하는 도요타식 극한도전을 통해 LCD업계의 세계 1위 자리를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올초 ‘구원투수’격으로 LG필립스LCD 사장으로 취임한 권 사장은 지난 100일간 위기의 LG필립스LCD호를 구해내기 위한 비책마련에 몰두해왔다. LG전자 CFO출신답게 그가 내놓은 해법은 바로 ‘짠물투구’를 통한 수익성 확보. 권 사장은 “최근 협력 업체들과 만나 구매단가 인하에 대해 인하를 구했고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이와 더불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원가절감 프로그램을 가동해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재료와 부품가격을 낮춰 지출을 줄이고, 내부혁신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권 사장은 수익성 강화를 위해 과감한 구조조정은 물론, 경쟁사와의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수익성과 성장성이 떨어지는 모니터 라인업 중 일부는 과감히 정리할 것”이라며 “최근 실시한 희망퇴직도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LCD업계의 고래(LG필립스LCD, 삼성전자) 싸움에 새우(대만의 LCD업계)가 살찌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과잉경쟁으로 인한 외화유출 및 판가하락 등을 방지하기 위해 조만간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과 만나 협의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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