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파이낸셜 포커스] 직원 전세자금 지원 이어 이번엔 보육

가장 높은 수준의 직원복지를 자랑하는 은행권이 전세자금 지원규모를 확대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자녀보육 문제에 대해서도 팔을 걷고 나섰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일부 시중은행들이 직원복지 증진 차원에서 어린이집 개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 별로는 기업은행이 오는 16일 한남동에 1호 어린이집을 개원한다. 기업은행은 올해 수도권 내에 10여곳의 어린이집을 추가로 개원할 계획이다. 상암동에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성수동에 2호 어린이집을 신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어린이집 추가 개설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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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은 직원복지와 관련해 전 업종 중 최상위 수준이다. 고액연봉은 차치하고서라도 ▦육아휴직 ▦자녀 학자금 지원 ▦미취학 아동 보육비 지원 ▦대학원 진학 지원 등 다양한 명목으로 복지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임차사택 제도'로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 제도는 전셋집을 빌리는 주체를 직원이 아닌 은행 명의로 하는 방식으로 1억원 내외의 전세자금을 직원들에게 빌려준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 당국이 은행 임직원에 대한 무이자 대출을 금지하자 나타난 복지수단인데 결국 무이자 대출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교묘한 편법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계 관계자는 "은행권의 직원복지는 부러움의 대명사로 통한다"며 "전세대출을 받을 때 연 5~7% 수준의 이자부담을 져야 하는 소비자가 은행의 복지수준을 대하는 마음이 편하지 않은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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