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3년간 해외근무…전세자금 3억·금융자산 1억 운용 어떻게

■ 맞춤형 재테크<br>"실거주·인플레 회피 차원 집사둬도 괜찮아"<br>3년뒤 시세차익등 고려한다면 상암·흑석뉴타운등 투자 유망<br>귀국후 보금자리 청약도 방법… 4억 자금 안전상품에 운용을



Q : 3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갑자기 해외 발령이 났습니다. 3년 정도 있어야 하는 상황이고 부인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같이 갈 예정입니다. 현재 전세로 살고 있는데 해외로 나가면서 전세자금과 여유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고민입니다. 집을 살지 금융상품에 가입할지 판단이 어렵습니다. 전세자금은 3억원이 있고 정기예금에 5,000만원, 국내 펀드에 3,000만원, 해외 펀드에 2,000만원이 있습니다. A :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해외발령의 기회를 갖게 되신 점 먼저 축하드립니다. 해외발령의 경우 재산증식의 호기가 되기도 하지만 간혹 정보가 국내에 있을 때보다 늦어 재테크에 실패하는 시기가 되기도 합니다. 현재 주택을 매입할지 금융자산으로 운용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지금의 금융자산 내역만 놓고 보면 주택청약관련 상품이 없어 보금자리주택 등에 청약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기존아파트를 매입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2008년말 기준으로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주택보급률을 보면 전국적으론 109.9%, 서울은 93.8%입니다. 서울의 주택보급률이 선진국에 비해 아직도 낮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미래 아파트 가격에 대한 논쟁은 계속 되고 있지만 3년 뒤 실거주 목적인 점과 인플레이션 회피수단으로 실물자산을 보유하는 것은 아직 유효하다고 봅니다. 주택을 구입할 때 전문가들이 거론하는 유망아파트 투자방법을 알아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은 투자 목적이 내집마련용인지 시세차익이나 임대 목적인지 분명해야 합니다. 주거 목적이라면 시세차익보다는 자녀교육, 생활의 편리성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둘째 최소한 1,000세대 이상의 대규모 단지를 선택해야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있고 가격도 안정적입니다. 셋째, 교통이 편리하고 역세권이라면 역까지 5~10분이내 도달할 수 있어야 하고 자동차로 출·퇴근을 한다면 간선도로나 연결교차로까지 5분 이상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투자가치를 고려해 좀 비싸더라도 속칭 ‘로열층’을 선택합니다. 의뢰인의 자금 사정을 고려해 서울지역 세 곳을 추천드리겠습니다. 먼저 마포지역입니다. 상암 DMC 등 업무시설 밀집과 경전철 연결 등 개발 호재가 있고 용산이 가까워 매력적입니다. 두 번째는 유도정비구역으로 지정된 구의 자양지구입니다. 한강변 이용이 가능하고 전략정비구역인 성수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역입니다. 마지막으로 분양권전매가 가능한 흑석뉴타운지역입니다. 흑석뉴타운은 9호선이 들어서 교통이 편리하고 국제금융허브로 떠오르는 여의도가 가깝습니다. 용산특별개발계획의 간접수혜지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세 곳 중 본인이 가장 잘 아는 지역을 선택하고 여러 차례의 현장 실사와 부동산중개소 방문 등을 통해 추가 정보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집을 사는 것 이외의 방법으로는 3년 뒤 청약을 고려해 전세금을 포함한 모든 돈을 금융 자산으로 운용하는 방법입니다. 이 투자 방법을 위해서는 청약종합저축의 가입이 필수입니다. 서울시는 무주택자를 위해 앞으로 보금자리주택을 늘릴 계획입니다. 보금자리주택은 지역적으로 좋은 곳에 들어서는 경우가 많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인근 시세대비 70% 정도로 분양가가 낮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현행규정상 해외 근무를 마치고 귀국했을 때 특별공급 자격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무주택자중 해외에서 1년 이상 근무 후 귀국일로부터 2년이 되지 않았고 청약 1순위 자격을 얻은 사람이 특별공급에 해당된다는 조항을 활용하면 지금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더라도 3년 뒤에는 1순위 자격이 될 것입니다. 4억의 자금은 3년 후 주택마련의 자원으로 활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안전자산의 비율을 높여 투자할 것을 추천합니다. 2억원은 확정금리 상품, 1억원은 우량 회사채나 기업어음, 5,000만원은 원금보장형 주가지수연계증권(ELS)이나 주가지수연계예금(ELD), 5,000만원은 국내 주식형 펀드로 운용할 것을 권합니다. 은행권에서는 우량회사채나 기업어음을 특정금전신탁의 형태로 판매 중입니다.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나 기업어음을 이용해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 실전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ㆍ저축 등 재테크 현황 ▦알고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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