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美 경제둔화 우려 고조…원화강세 지속"

당분간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원화는 강세를 이어가 내년 2·4분기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80원으로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산은경제연구소는 26일 '최근 환율의 변동 요인과 전망'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경제의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올 3·4분기 1,180원에서 4·4분기에 1,130원으로 내려간 뒤 내년 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1,100원과 1,080원으로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유럽 재정위기가 소강국면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경제 둔화 우려가 증가하고 있어 달러화가 하락하고 있다”며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달러화가 유로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4·4분기께 주요국의 정책금리 격차가 확대되고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주목을 받으면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원·달러 환율이 하락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환율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대외 불확실성과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 등을 고려해 큰 폭으로 올리기 어려운 만큼 원·달러환율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호 산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대외 불확실성, 부동산 경기 위축 우려 등으로 큰 폭의 금리인상이 어려워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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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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