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550선 끝내 무너져

18일 543.97…급락장서도 버텨온 방어선 지지 실패<br>"투자 심리 안정 때까지 매매 자제를"


코스닥 지수가 올해 급락장에서도 버텨온 550선 방어에 실패, 향후 전망에 빨간 등이 커졌다. 18일 코스닥 지수는 15.69 포인트 하락한 543.97을 기록, 550선 밑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선이 무너졌다”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될 때까지 매매를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550선은 2004년 저점과 2005년 저점을 연결한 장기상승 추세선이다. 코스닥 시장은 5월 중순 시장의 폭락 이후에도 지난 6월8일 551.03을 장중 저점으로 이 선을 지켜내며 한달반 가까이 560~590포인트 사이에서 박스권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지난 14일 7거래일 동안 지켜온 570선을 밑돌며 559.66포인트로 내려앉았고, 다시 하루 만에 550선 방어마저 실패하는 급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한달 반 가까이 지켜온 두터운 지지선이 깨진 셈”이라며 “하방 경직선이 주저앉았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을 제외한 상승 가능성은 작아 보이며 지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이 이처럼 폭락한 것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등과 같은 해외변수에 대한 ‘리스크 헤지’ 기능이 유가증권 시장 기업에 비해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날 외국인이 116억원 가량 순매도에 나서고 기관의 리스크 관리 본격화로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일제히 내다판 점도 낙폭을 키운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수주체 부족 현상이 해결되지 않는 이상 지수 반등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 부품주 등의 2ㆍ4분기 실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3ㆍ4분기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변동성에 취약한 종목들이 대부분인 만큼 이후 지지선을 확인한 뒤 매매에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런 장세에서는 성장주 보다는 현금성 자산이나 부동산 가치 등 자산가치가 부각되는 기업 정도를 권할 수 있다”며 낙폭 과대 종목에 뛰어들기 보다는 투자 심리가 안정될 때까지 관망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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