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주 자사주 취득 앞당긴다

경영권·주가 안정 위해 활발한 움직임<br>삼성전자 6월전 발표 전망에 주가 상승<br>조정장 주가엔 상당한 '약발'로 작용할듯


대형주 자사주 취득 앞당긴다 경영권·주가 안정 위해 활발한 움직임삼성전자 6월전 발표 전망에 주가 상승조정장 주가엔 상당한 '약발'로 작용할듯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대형주의 자사주 취득시기가 예년보다 앞당겨지고 전체적인 취득규모도 늘어날 전망이다. KT&G 경영권 분쟁 등을 통해 경영권 안정이 우선과제로 떠오른데다 주식시장의 조정이 길어지자 주가안정을 꾀하기 위해 상장사들의 자사주 취득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 또 별다른 재료가 없는 조정장에서 이 같은 자사주 취득은 주가에 큰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자사주 '약발'=27일 주식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자사주 매입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주가가 지난주 말에 비해 1만5,000원(2.46%) 상승한 62만4,000원을 기록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삼성전자는 주가 방어 차원에서 오는 6월이 오기 전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빠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매입시기ㆍ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조기 매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국내 증권사들도 최근 실적 우려에 따른 주가하락과 외국인 매도를 고려할 때 1ㆍ4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4월 중순 전후로 2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3조8,000억원을 투입, 700만주를 사들였으며 지난해에는 2조원을 투입해 380만주를 매입했다. 삼성전자는 2003년 3월에도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해 분기 실적 불안감에 따른 주가하락을 저지한 바 있다. ◇SK텔레콤 등 신규 취득=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올해 자사주 취득 계획을 발표한 곳은 SKㆍSK텔레콤ㆍKT 등 3개사. SK는 1월부터 이달 말까지 900만주(5,121억원 규모)를 취득할 계획이다. SK의 올해 자사주 취득 규모는 지난해 15만주에 비해 60배나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자사주를 취득하지 않았던 SK텔레콤과 KT도 주총을 통해 올해 각각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통신주에 대해 성장성 저하 및 규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그동안 주가도 소외됐다"며 "이번 자사주 취득은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 및 주가안정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위사 절반가량 매입 예상=시가총액 20개사 가운데 지난해 자사주 취득을 실시한 곳은 삼성전자(취득규모 2조1,418억원), 포스코(1조1,060억원), 현대차(6,602억원), KT&G(1,148억원), SK(74억원) 등 5개사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경우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자사주를 취득했던 점에 비춰볼 때 올해에도 최소 지난해 수준의 자사주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의 경우 인수합병(M&A) 가능성 및 이를 방지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상당 수준의 자사주 취득이 예상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신규 취득 기업과 매년 자사주를 취득하는 기업을 합칠 경우 시가총액 20권 기업 가운데 7~8곳 정도가 올해 자사주를 취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전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규모는 ▦2004년 5조9,791억원 ▦2005년 4조8,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입력시간 : 2006/03/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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