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주택시장, 이제 훈풍 부나

가격 꾸준히 상승…패니메이(주택담보업체)도 최대 순익

최근 미국 주택 시장이 살아나는 징후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우선 주택 가격이 오르고 있다. 주택 가격은 바닥이었던 지난해 3월 이후 9% 가까이 올랐다. 새 주택 건설도 늘어났다. 금융기관이 압류한 주택 수는 2007년 9월 이후 최저치다.


주택 시장 회복을 보여주는 청신호는 또 있다.

5년 전 금융위기에 쓰러져 정부로부터 사상 최대의 구제금융을 받은 대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업체 패니메이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익을 낸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와 AP통신은 2일 패니메이가 지난해 172억 달러(약 19조 2,000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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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2008년 이후 정부에 자금 지원을 요청하지 않은 첫해였다. 패니메이는 작년 재무부에 116억 달러(13조원)를 배당금으로 되갚았다.

대출을 못 갚는 가구가 줄면서 패니메이의 손실은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2010년 3월 5.5%였지만 지난해 말 3.3%까지 내려갔다. 또 주택 가격이 오른 덕분에 압류 주택을 팔면서 더 많은 수입을 챙겼다.

패니메이는 2011년만 해도 169억 달러(18조9,000억 원)의 손실을 보고 정부에 260억 달러(29조원) 가까운 자금 지원을 요청했었다.

패니메이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침체한 주택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과정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티머시 메요풀로스 패니메이 최고경영자는 이날 성명에서 “2012년은 패니메이의 전환점”이라면서 “앞으로 몇 년간 계속 실적이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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