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택시요금 20% 인상안에 대해 개인택시는 81%가 찬성하는 반면 법인택시는 79%가 이용객 감소와 사납금 인상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문화운동본부는 지난 17일과 18일 이틀간 서울시내에서 영업 중인 법인택시 기사 500명, 개인택시 기사 500명등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응답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500명 중 394명이 인상안에 반대한 법인택시 기사들은 반대 이유로 ‘복지 향상 등 실질 혜택이 없기 때문(178명)’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으며 ‘요금 인상에 따른 손님 감소 우려’라고 답한 기사도 141명이나 됐다. 그외 ▦‘사납금 인상 우려’(73명) ▦‘경제불황’(12명) 등이 반대 이유로 꼽혔다.
반면 개인택시 기사들은 500명 중 403명이 찬성해 법인택시 기사와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이들은 찬성 이유로 ‘그동안 동결기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152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기본요금 단가가 너무 낮아서(138명) ▦버스요금이 올랐기 때문에(87명) ▦보수가 낮아서(26명) 등으로 찬성 이유를 밝혔다. 손님 감소가 우려된다는 응답자는 95명에 불과했다.
교통문화운동본부측은 “법인택시 기사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요금 인상이 회사의 배만 불리고 기사들의 실질적인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요금 인상시 택시회사에 대한 행정지도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