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를 보면 가계소득과 소비 관련 지표가 집중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전셋값 급등 등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줄고 있다는 우려가 크다. 이밖에 유동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업체 등의 회사채 차환발행(만기 8~9월분)을 지원하기 위한 신청 접수가 오는 20일 마감된다.
오는 23일 통계청은 2ㆍ4분기 가계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가계 소득과 소비지출 현황이 여기에 담긴다. 이에 앞서 지난 1ㆍ4분기 가계 소득과 소비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었다. 특히 최근 중산층 문제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부의 공식 통계를 통해 중산층 상황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때 맞춰 한은은 가계 빚(가계 신용)도 발표할 예정인데, 지난 1ㆍ4분기 가계신용은 961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었다. 가계 소득이 늘어 빚을 탕감했기 때문은 아니고 신용카드 사용을 줄인 결과다.
기획재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가계 소비가 뒷받침 되지 않으면 금세 동력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기재부가 내놓은 최근경제동향(그린북) 8월호를 보면 백화점과 할인점의 7월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2.1%, 5.2%씩 감소했다.
이밖에 기재부는 오는 19일 해외직접투자동향을 발표한다. 이어 상반기 어업생산동향 잠정결과(20일),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21일), 상반기 지급결제동향(23일) 등이 줄줄이 공개된다.
경제 부처 수장들의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오는 2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와 23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이에 앞서 19일에는 헬라 체크로흐 녹색기후기금(GCF) 초대 사무총장을 만나 면담한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21~26일 미국으로 건너가 '잭슨홀 미팅'에 참석할 계획이며 윤상직 산업통상부 장관은 18~22일 브루나이 출장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