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CD 패널값 3분기 말 돼야 오를듯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LCD(액정표시장치) 가격이 3분기 말부터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는 4일 보고서를 통해 세트 재고 물량 등을 고려해 볼 때 LCD 값이 이르면 3분기 말쯤 오를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 LCD 업계 실적이 쉽게 회복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고인 셈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40~42인치 TV용 LCD 패널이 20개월 만인 지난 5월 5달러 오르고 나서 한 달 이상 같은 값을 유지하는 등 TV, PC, 모바일기기 등의 패널 값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 업체는 패널 값이 상향 모멘텀을 잃은 이유로 ▦주요 TV 업체가 올해 판매 목표를 줄였고 ▦PC 세트 업체들이 재고 압박에 직면했으며 ▦유럽과 북미 소비시장이 탄탄하지 못한 점을 들었다. 한마디로 완제품 판매가 끌어주지 않는 상황에서 공급자 주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패널 업체들은 가격을 더 내릴 여지가 없어 현행 수준을 유지하다가 세트 업체들이 추수감사절 휴일 등을 위해 재고 축적에 들어갈 3분기 말 시장이 무르익기를 기다릴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또 패널 업계가 가격을 떨어뜨려 출하량을 유지하기보다 설비 가동을 줄일 것으로 보여 가격이 다시 추락하는 상황은 없이 몇 개월간 보합세를 유지하다 3분기 말부터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서치 관계자는 “과거에는 패널 값을 예측할 때 생산 능력과 수요를 비교했지만, 지금은 패널 업체의 생산설비 가동률과 세트 업체의 재고 조정이 더 의미 있는 가격 형성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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