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람이 미래다] 동국제강, 국내외 MBA과정 모든 비용·편의 지원

동국제강그룹 공채 신입사원들이 그룹연수원(후인원)에서 진행되는 신입사원 과정 교육에서 조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동국제강 임직원들이 페럼타워에서 페럼콘서트 '최태지 감독의 발레이야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동국제강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는 동국제강은 '사람중심'의 기업문화를 원동력으로 삼고 있다. 그 중에 가장 큰 경쟁력은 노사화합이다. 1977년 제정된 동국제강의 경영이념에는 '용품과 용역을 생산하기 이전에 사람을 만드는데 우선 노력한다'는 말이 있다. 제조업의 사명으로 경제 성장기에 발맞추며 기계화와 생산성이 최우선시 되던 시기에도 동국제강은 사람을 만드는데 아낌없이 투자 하는 사람중심의 기업문화를 꽃피워 왔다.

동국제강의 사람중심 기업문화는 1994년 산업계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노사화합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올해로 항구적 무파업 20주년을 맞이하는 동국제강은 "회사의 중요 사안에 대해 구성원 모두의 예지를 모아 결정한다"는 합의 문화를 토대로 매월 임원단 회의인 책임경영회의나 각 사업장의 부서장급 회의에 노조 간부의 참여를 장려하며 각종 경영현안을 공유하고 함께 고민한다.


노사화합의 전통은 불황기에 더욱 빛을 발휘했다. 지난해 3월 동국제강 노사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공동 선언식을 열었다. 노조는 회사에 임금협상을 위임하고, 회사는 노조의 지지에 고용 안정을 보장하며 불황타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동국제강은 2013년 경영실적이 1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서며 그날의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오랜 시간 다져온 신뢰는 노(勞)와 사(使)가 구별 없이 구성원 모두가 주인의식으로 똘똘 뭉치게 했고, 노사화합이 동국제강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동국제강은 핵심 인재를 양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실질적이면서도 차별화된 인재 개발 프로그램을 체계화해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해외 지사 주재원 인재풀을 운영하며, 상시적으로 어학, 현지화 교육 등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또 1990년부터 미국, 일본, 중국 등의 국가로 해외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하며 글로벌 인재를 적극 양성하고 있다. 국내 및 해외 정규 MBA과정의 모든 비용과 편의를 지원하는 'M100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화된 교육기회를 제공하며 매년 일정 수준의 MBA급 인재를 육성 중이다.

그룹 연수원인 후인원에서는 기업의 핵심 가치와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사이버 연수원을 병행해 총 160여 개의 강좌를 제공한다.

특히 생산현장이 지역별로 흩어져 있고 관리직, 기능직이 구분돼있는 구조적인 소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CAMP 6000'이라는 독특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직급과 직능, 근무처가 다른 그룹사 임직원이 한데 모여 2박3일간 야외에서 캠핑을 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며 소통의 기회를 갖는다.


동국제강의 신입사원들은 일반적인 연수원 교육 이후에도 사내대학이라는 별도의 교육과정을 거친다. 약 12주간 포항제강소에서 합숙하며 철강 제조업의 기본 지식을 배우고 생산현장을 수시로 드나들며 연수원 교육에서는 채울 수 없는 부분을 학습하게 된다. 사내대학 강사진은 사전에 엄격한 심사를 거친 내부직원들로 구성되며 일방적인 지식전달이 아닌 생산현장을 교육생이 스스로 관찰하며 과제를 해결하는 토론, 발표위주로 운영된다. 사내대학 교육생은 하프 마라톤, 50km 행군, 등산 등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교육생간 친목을 다지며 동국제강만의 독특한 기업문화를 체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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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은 젊은 인재를 발굴하는데도 적극적이다.

동국제강은 그룹 산하 송원문화재단을 통해 1998년부터 매년 수백명의 초·중·고·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이공계 대학생 장학사업은 2004년부터 시작해 11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대표사업이다. 제조업을 근간으로 성장한 동국제강의 의지를 반영해 지방대 위주의 3,4학년 이공계 대학생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선발된 장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2년 동안 연간 400만원씩을 지원받으며 졸업 후 동국제강 취업 희망 시 우대하는 등 우수한 젊은 인재를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동국제강에 최근 8년간 입사한 신입사원의 10%가 이공계 장학사업을 통해 발굴된 인재였다.

다양한 문화경영으로 소통의 장 활짝

동국제강은 다양한 소통프로그램을 마련해 '신바람 나는 일터 만들기'에 앞장 서고 있다.

본사 페럼타워에서 매 분기마다 열리는 페럼콘서트는 임직원들과 가족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대표적인 문화행사다. 2012년부터 시작한 페럼콘서트는 분기별로 뮤지컬, 재즈, 마술, 연극,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공연을 선보인다. 매회 공연이 끝나면 페럼타워 외식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 추첨 행사도 곁들여 가족들과 페럼타워에서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을 선사한다.

동국제강은 페럼콘서트를 열기 이전부터 다양한 문화공연을 개최해 왔다. 2004년 오페라 아이다를 시작으로 호프만 이야기, 라트라비아타, 멕베드에 이르기까지 상대적으로 관람의 기회가 적은 오페라 공연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문화예술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2008년부터는 장르를 다양화 해 태양의 서커스 알레그리아, 바레카이, 뮤지컬 빌리엘리어트 등 지속적으로 문화공연을 열어 직원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만들어 왔다.

동국제강은 등산하며 소통하는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1년에 한 번씩 본사, 포항, 인천, 당진, 부산 등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사업장의 전임직원들이 한데 모여 산을 오른다. '함께 고생한 만큼 가까워 진다'는 말처럼 동국제강 임직원들은 전국의 명산을 오르며 서로의 거리를 좁힌다. 2008년 오대산부터 시작해 설악산,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 하는 명산은 지역을 불문하고 정상을 밟았다. 덕분에 임직원 모두가 '산(山)'에 대해서는 일가견을 갖게 됐다. 산을 오르는 동안에는 오랜만에 만난 다른 사업장의 동료, 선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누느라 지루할 새가 없다. 장장 10시간에 가까운 인내의 시간을 함께 겪으며 직원들은 '진짜 소통'을 경험한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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