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명차 나들이] 벤츠 '뉴 S 클래스600'

亞시장 겨냥 프리미엄 모델<br>스포티한 멋 탈피 근엄한 디자인으로 새단장<br>엔진소리, 웅장하고 부드러운 멜로디 듣는듯<br>시속 90km서 급제동때 쏠림현상 거의 못느껴


[명차 나들이] 벤츠 '뉴 S 클래스600' 亞시장 겨냥 프리미엄 모델스포티한 멋 탈피 근엄한 디자인으로 새단장엔진소리, 웅장하고 부드러운 멜로디 듣는듯시속 90km서 급제동때 쏠림현상 거의 못느껴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벤츠가 새로 내놓은 '뉴 S 600 L'는 철저하게 한국 등 아시아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프리미엄 차량이다. 무엇보다 차량 외관부터 확 달라졌다. 예전의 다소 스포티한 맛을 풍겼던 겉 모습은 달리 보다 근엄한 자태를 한껏 뽐내고 있다. 차량 가격이 2억원을 훨씬 웃도는 데 반해 외부 모습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아시아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한국 등 아시아 고객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뒷좌석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운전석에 앉아 핸들 옆의 '엔진 스타트' 버튼을 살짝 눌렀다. 곧바로 마치 절제된 탱크의 소리와 흡사할 정도로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엔진 소리가 흘러나왔다.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사운드다. 고가 차량일수록 엔진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던 기자로선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특히 외부에서 듣는 '뉴 S 600 L'의 엔진 소리는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멜로디와 같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시승 보조 요원인 빌리 비르크너씨는 "벤츠에는 외관 디자이너 외에 사운드 디자이너를 따로 두고 엔진 소리를 만들고 있다"며 "뉴 S클래스의 엔진 소음은 E클래스와 C클래스와는 전혀 다른 웅장한 사운드로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안전 장치 테스트를 위해 활주로를 힘차게 달렸다. 미끄러지듯 출발하지만 약간의 타임 랙이 느껴진다. 갑작스러운 핸들 조작에도 차량이 좌우로 흔들리기 보다는 오히려 운전석 옆 시트부분이 운전자의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쪽이 부풀어 오른 후 다시 가라앉는 느낌이 전해진다. 다이내믹 컴포트 시트의 효과다. 시속 90㎞에서 급브레이크를 밟아보았다. 우선 발 끝에 ABS가 작동하면서 여러 번 끊어 브레이크가 걸리는 약간의 충격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운전자가 앞으로 쏠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안전벨트가 갑자기 몸을 뒤로 조인 후 차량이 완전히 정차한 후에 다시 느슨해지기 시작했다. 이른바 프리-세이프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다. 이번에는 급제동을 하면서 갑작스런 핸들 조작을 시도했다. 시속 90㎞에서 급 브레이크를 걸며 핸들을 오른쪽으로 급하게 돌리고 다시 왼쪽으로 틀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예상은 빗나갔다. 몸이 한쪽으로 쏠리기는 커녕 안전벨트로 인해 몸이 뒷좌석에 완전히 밀착되는 데 이어 급작스러운 핸들 조작에도 차체는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전혀 없었다. 고속 코너링에도 차체의 탈선을 방지하는 액티브바디컨트롤(ABC) 기능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차창 밖에서 전해오는 타이어의 마모 소음만이 들릴 뿐이다. 이미 78년부터 잠김방지브레이이크(ABS) 시스템을 장착한데 이어 81년에 에어 백까지 자동차에 설치한 메르세데스 벤츠. 대표 모델인 '뉴 S 600 L'야 말로 사고가 나더라도 반드시 승객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철학이 고스란히 배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동차의 안전 혁명을 이끌어온 벤츠의 대표 모델인 S 클래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입력시간 : 2006/10/2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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