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조정 이어지나

이헌재 사임·트리플워칭데이 영향권…<BR>정책 불확실성 우려 "단기 악재 불가피"<BR>전문가 "1,000P선 바닥 다지고 재상승"


증시 조정 이어지나 이헌재 사임·트리플위칭데이 영향권…정책 불확실성 우려 "단기 악재 불가피"전문가 "1,000P선 바닥 다지고 재상승" ‘울고 싶은데 뺨 때렸나(?)’ 기세등등하던 주식시장이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사임을 이유로 조정 분위기로 방향을 틀었다. 이미 시장 내부적으로 주가상승에 따른 차익욕구가 강해지고 트리플위칭데이 만기영향권에 접어든 상태에서 시장친화적인 이 부총리 사임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분위기가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부총리의 퇴진이 일시적인 조정빌미를 제공했을 뿐 상승흐름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이 지속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내수가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데다 수급측면에서도 유동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조정을 받더라도 1,000선을 전후로 바닥을 다진 후 재차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헌재 부총리 퇴진, “조정빌미 됐다”=7일 주식시장은 오전한 때 미국시장의 상승 등에 힘입어 지수가 1,025포인트까지 치고 올라간 후 이 부총리의 퇴진소식이 전해지면서 급격히 후퇴, 전일 대비 5.46포인트 하락한 1,007.50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오전한 때 반짝 매수 후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매도로 돌아섰고 기관도 1,000억원 넘게 팔았다. 시장 내부적인 조정요인도 상존했기 때문에 이날 주식시장의 하락이 전적으로 이 부총리의 퇴진 때문에 일어났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의 퇴진이 시장의 상승세에 걸림돌로 작용,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에 전문가들 대부분이 동의하고 있다. ◇정책 불확실성 우려 부각=이 부총리의 퇴진과 관련, 정부정책의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면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유동원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상무는 “이 부총리가 워낙 시장친화적인 인물로 잘 알려져 있고 외국인 투자가에도 인지도가 높았는데 후임에 분배 성향이 강한 인물이 온다면 한국 시장을 바라보는 외국인의 전체적인 시각 자체가 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다수 전문가들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일시에 변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태욱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물론 시장친화적인 면에서 상징적 인물이었지만 이번 일로 인해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바뀔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1,000포인트 공방 지속될 듯=일시적인 조정을 받더라도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 이하로 크게 밀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 부총리 사임 영향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이보다는 1,000선 안착을 위한 진통의 과정이란 측면에서 해석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에서도 오후 한 때 주가가 1,000선 이하로 떨어졌지만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크게 줄였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1000선이 깨지자 매도보다 매수가 더 크게 유입됐다”며 “수급이 긍정적이라 당분간은 1000선을 테스트하더라도 추가적인 급락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영익 대신증권 투자전략 실장도 “일시적으로 1,000포인트를 하회하더라도 오는 4월 중에는 1,050~1,1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정을 매수의 기회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입력시간 : 2005-03-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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