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55만가구 아직도 아날로그 방송본다

디지털전환 보급률 96.8% 그쳐<br>저소득층 컨버터 지원 등 속도 내야


올 연말 아날로그방송이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지만 55만여 가구가 여전히 실내외 안테나로 아날로그 방송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연말부터 한달여동안 전국 9,200명을 대상으로 AGB닐슨이 조사한 디지털전환 보급률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전체가구(1,734만가구)의 96.8%가 디지털TV 및 디지털컨버터를 보유하고 있어 아날로그 종료 이후에도 지상파 방송을 지속적으로 시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나머지 3.2%(55만5,000여가구)는 현재 안테나에 의지해 아날로그 방송을 직접 수신하고 있어 저소득층의 컨버터·디지털TV 구매 지원 등 정부의 디지털 전환사업이 좀 더 속도를 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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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방송 수신기 보급률은 지난해 6월 68.6%에 그쳤지만 지난해 연말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이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송신하는 디지털 컨버터를 구축해 보급률이 94.4%로 상승했다. 또 전국 1,606개 아파트 단지들이 디지털 컨버터 등 공시청 설비 구축을 완료한 것으로 파악돼 전국 수신기 보급률이 96.8%에 달하고 있다.

방통위는 디지털TV 보급률은 지난해에만 TV 265만대가 팔린 데 힘입어 전년 대비 13.2%포인트 증가한 59.7%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번 통계조사 이후에도 총 4만4,000가구에 대한 정부 지원을 완료해 현재 수신기 보급률이 97%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수 방통위 디지털방송추진단장은 "다만 연말에 한꺼번에 지원신청이 몰릴 경우 지원이 늦어져 상당기간 디지털방송을 시청하지 못하는 가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막고지 방송 등 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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