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전세계 743만대의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2009~2010년 가속페달 결함으로 급발진 등의 문제가 발생해 1,000만대를 리콜한 데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10일 다치가와 조이치 도요타자동차 대변인은 "운전석 파워 윈도 스위치에 결함이 발견돼 리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면서 "리콜 대상 차량은 모두 14개 모델"이라고 발표했다. 2005~2010년 생산한 캠리를 비롯해 야리스ㆍ코롤라ㆍ비오스ㆍ매트릭스ㆍ아우리스ㆍRAV4ㆍ하이랜더ㆍ툰드라 등이 포함됐다.
조이치 대변인은 또 "이 결함으로 인한 사고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가 및 지역별로는 미국이 247만대로 가장 많다. 미국에서는 윈도우 스위치에서 연기가 나온다는 불만이 한 건 이상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중국에서 140만대, 유럽 139만대, 일본 46만대를 리콜할 예정이다. 또 중동 49만대,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아시아 지역 65만대 가량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리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도쿄 주식시장에서 도요타 주가는 장중 한 때 2% 이상 급락했으며 전날보다 1.9% 하락 마감했다.
증권회사인 토워드더인피닛월드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다카다 사토루는 "리콜 규모가 크고 좋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리콜 조치로 '안전의 대명사'로 꼽히던 도요타의 명성에 다시 한번 흠이 가게 됐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도요타는 3월에도 부품 결함에 따른 잠재적 사고 위험을 감안해 픽업트럭 다코마와 중형 세단 캠리 등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