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충식 前 현대상선 사장 9일 소환

송두환 대북송금 특별검사팀은 대북송금 의혹사건의 열쇠를 쥔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7일 오전 귀국함에 따라 9일 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01년 10월 현대상선 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미국 체류중 언론 인터뷰에서 “정몽헌 회장이 이유없이 4,000억원을 대출받으라고 해서 대표이사로서 완강히 거부했고 끝내 사표까지 냈다”고 주장한 바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검팀은 김씨가 2000년 8월 엄낙용 당시 산은 총재에게 4,000억원 대출상환과 관련, “우리가 사용한 돈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갚아야 한다”고 언급한 배경과 정몽헌 회장으로부터 직접 대출신청을 지시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또 2000년 6월초 이근영 당시 산업은행 총재와 박상배 영업1본부장을 만나 산은에 긴급대출을 요청해 놓고도 은행에 제출한 대출약정서에 서명을 거부한 이유 등을 심문할 방침이다. 김씨가 지난달 26일 귀국하기로 했다가 경유지인 일본에서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경위와 그 과정에서 현대측과 접촉했는지 여부도 조사할 계획이다. 김종훈 특검보는 출국금지 대상인 현대상선의 박재영 미주본부장, 김종헌 구주본부장, 박남성 동서남아총괄본부장에 대해 “업무상 해외영업과 수주활동이 필요해 본인들과 변호인으로부터 소환시 귀국한다는 조건으로 출금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건설 관련해서도 상당부분 조사가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

관련기사



고광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