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가뜩이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싸우는 모습보다는 희망을 담은 따뜻한 메시지를 주고자 합니다."
조동원(55ㆍ사진) 새누리당 홍보기획본부장은 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보광고 전략과 관련, 희망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야권의 소위 '말 바꾸기'에 대해 공격을 않는 것도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 등 유명 카피(광고문구)를 만든 그는 올 초 스핀닥터(선거전략전문가) 격으로 당에 영입될 때 "나는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TV CF, 라디오 광고와 관련해 "청년ㆍ주부ㆍ학생ㆍ상인 등 각계 각층의 목소리를 담고 박근혜 비대위원장과 함께 다같이 변화를 노래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복지강화와 일자리 창출, 경제 민주화 등에 대한 희망을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젊은 층을 겨냥해 원로중진들의 망가진 모습을 보여줬다. 홍준표 전 대표가 스마트폰 게임인 '앵그리버드'로 우스꽝스럽게 분장하고 권영세 사무총장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헬멧을 쓴 채 자전거를 끌고 나타나 주민들과 셔플댄스를 추는 모습을 연출해 '이렇게까지 변하려고 애쓰는구나'라는 느낌이 들도록 했다. 신문광고는 '국민행복 5대 약속'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그는 "취업난을 겪는 20대, 불확실한 미래를 우려하는 40대 가장, 아이의 교육과 입시지옥, 학교폭력을 염려하는 엄마의 걱정 등을 꼼꼼히 챙겨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민생과 신뢰를 강조했다.
그는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느냐'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 "변화는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것인데 새누리당은 저나 손수조ㆍ이준석에서 보듯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억지'라고 일축했다.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른데 포장을 잘 하더라"며 "통합진보당의 공약은 무서울 정도고 민주통합당의 포퓰리즘 정책은 재원조달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