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사랑의 온도 12년만에 100도 못 넘어

공동모금회 최종 집계 94.2도

기부액 목표를 100도로 잡고 모금액을 온도로 환산해 표시하는 '사랑의 온도'가 12년 만에 처음으로 100도 돌파에 실패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6일 연말연시(12~1월) 기부 캠페인인 '희망 2011 나눔캠페인' 최종 모금액을 집계한 결과 2,112억원이 걷혀 사랑의 온도 94.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모금 목표액(2,242억원)보다 130억원 모자라 목표 달성률이 94.2%에 그쳤다는 뜻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모금액은 2,242억원(사랑의 온도 101.4도)에 달했다. 이에 따라 캠페인 원년인 1998년을 제외하면 1999년부터 11년 연속 목표를 달성해 온 모금액이 처음으로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한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중앙회 1,176억원, 각 지회 936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유형별로는 기업기부가 1,530억원(72.5%), 개인기부가 582억원(27.5%)을 각각 차지했다. 사랑의 온도가 100도를 넘지 못할 정도로 모금액 실적이 저조한 것은 지난해 말 모금회 내부 직원의 공금 유용 비리가 드러나면서 시민의 후원 열기가 급격히 식은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캠페인에서는 인천과 울산, 강원, 전북, 전남 등 5개 지회만이 목표를 달성했고 중앙회 등 나머지 12개 지회는 목표치에 미달했다. 인천은 연평도 포격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도우려는 모금 등 덕분에 사랑의 온도가 150.3도에 달해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연간 모금액은 3,395억원으로 2009년 연간 모금액 3,318억원 대비 77억원 증가했으며 1999년부터 누적 모금액은 2조2,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모금회는 전했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