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년 준공 단지 전세만기 임박… 20~30평대 중소형 매물많아'전세아파트 입주 만 2년 된 단지를 주목하라'
하반기중 입주 만 2년된 아파트단지로 전세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전세계약은 보통 2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난 99년 하반기중 입주한 단지의 경우 올 하반기가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이다. 따라서 이들 단지의 전세물량은 다른 아파트에 비해 다소 많은 편이다.
지난 99년 하반기에 입주한 서울지역 아파트는 70개 단지 4만4,263가구에 이른다. 이들 단지중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14 곳에 달하며 평형별로도 20~30평형대 물량이 전체 7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엔 지난 99년 8~9월중 입주한 단지들에서 전세물건들이 비교적 많이 나오고 있다.
자녀들의 개학전에 이사를 고려중인 세입자라면 이들 아파트를 눈여겨 볼만 하다.
◆ 강북권 전세만기 임박 아파트
7~8월중 준공 3년째를 맞는 강북권 아파트는 13개 단지다.
이중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는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와 봉천동 동아, 답십리 동아, 공릉동 도시개발 10단지 등 4곳이다.
봉천동 동아는 이제 막 전세물건들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가질만하다. 아직 업소별 전세대기자는 10명 안팎이므로 지금 예약을 하면 전세집이 비워지는 8월까지는 무난하게 전세를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릉동 도시개발 10단지는 99년 8월부터 3차에 거쳐 4~5개월간 입주했던 곳이어서 내년 초까지도 전세매물이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입주 당시 4,000만원대였던 전세가격이 최근 8,000만원대로 뛰면서 기존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꺼리고 있어 전세매물이 많을 전망이다.
답십리 동아에선 30평형대 전세가 나오고 있다. 전세 예약후 한달내에 전세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 강남권 전세만기 임박 아파트
강남권에선 잠원동 잠원동아와 청담1동 삼성아파트가 관심의 대상이다.
잠원 동아는 신축아파트로는 드물게 99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20~30평형대로만 구성돼 눈여겨 볼만 하다. 현재 전세예약을 하면 30~40일 후에 입주할 수 있는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인근 한산공인측의 설명이다.
청담 1동 삼성아파트는 8월중 전세계약 만기가 도래하지만 전세물건은 그리 많지 않다.
단지규모가 391가구로 크지 않고 기존 세입자가 재계약을 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따라서 지금 전세예약을 하면 9월 이후쯤에나 전세집을 얻게 될 전망이다.
민병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