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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음료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CJ헛개컨디션, 여명808, 모닝케어 빅3가 주도하던 시장에 새로운 강자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경쟁이 한층 가열되는 모습이다.
7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 상반기 CJ헛개컨디션과 여명808, 모닝케어가 전체 숙취해소 제품에서 차지한 매출 비중은 84.1%로 지난해(92.7%)보다 8.65%포인트 줄었다. 2013년 41.5%로 1위를 차지한 CJ헛개컨디션은 37.4%로 떨어졌고, 여명808(33.5%)과 모닝케어(12.3%)도 뒷걸음질쳤다.
절대 강자를 자신하던 빅3의 매출 비중에 변화가 일고 있는 이유는 숙취해소음료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맛과 기능을 강조한 신상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고객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중인 숙취해소음료 수는 15종으로 작년 같은 시기보다 6개 늘었다. 특히 신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매출 상위권에 속속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말 출시한 '모닝케어레이디'는 상반기 세븐일레븐 숙취해소음료 중 5번째로 많이 팔렸다. 지난해 10월과 12월 잇따라 내놓은 CJ제일제당의 '컨디션레이디'와 하이트진로음료의 '술깨는 비밀'도 10위권에 올라섰다. 지난달 선보인 한독약품의 '레디큐'도 여성 소비자 위주로 인기 몰이중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건강을 챙기는 문화가 퍼지면서 숙취음료가 올 상반기에도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신제품 출시는 물론 여성 숙취해소음료가 나온 점도 시장 성장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모닝케어레이디와 컨디션레이디 매출은 연초대비 각각 57.2%, 33.3%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