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교양 프로그램 `TV, 책을 말하다`의 담당 PD가 지난달 해외 취재를 하면서 가족을 동반, 공금으로 관광을 즐겼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취재에 동행했던 영남대 박홍규 교수는 21일자 매일신문과 부산일보에 실린 `혈세 낭비 부끄러운 고백`이란 제목의 신디케이트 칼럼에서 “담당 PD는 가족을 동반하기 위해 일정을 늦추고 부인의 쇼핑을 위해 취재 일정을 늦추었다”며 수신료로 충당되는 제작비 낭비를 지적했다.
KBS1 제작진은 21일 방송된 `베토벤을 보는 또 다른 시선_박홍규의 베토벤 평전` 녹화를 위해 지난달 중순 1주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 빈, 독일 본 등지를 돌았다.
6월말부터 유럽에 머물던 박 교수는 방송사의 요청으로 7월 중순 현지에서 제작진과 합류, 1주일 간 행동을 같이 하고 숙식과 귀국 항공료 등을 지원 받았다.
박 교수는 이 칼럼에서 “취재를 한답시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것을 국민 앞에 고백하고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며
▲담당 PD가 동행한 가족의 비행기 시간에 맞추기 위해 이틀이나 약속 장소에서 자신을 기다리게 했고
▲PD의 아이가 고열로 병원과 약국을 찾아 다니느라 처음 3일 동안은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해 제작진은 관광으로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
는 또
▲담당 PD가 식당에서 갑자기 먹기 싫다며 혼자 다른 고급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오고
▲촬영에 들어가기 직전 갑자기 부인의 쇼핑 계획을 이유로 몇 시간씩 걸려 호텔로 돌아가 부인과 아이를 데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KBS 길환영 책임프로듀서는 “취재 기간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들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박 교수에게 사과했다”며 “현재 회사 감사실에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김영화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