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자금이탈로 간접투자상품 자금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 활황으로 주식형 수익증권에 시중자금이 몰려들고 있으나 공사채형 펀드에서 빠져 나가는 자금이 주식형 펀드 유입자금을 초과해 전체적으로 자금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말 주식형과 공사채형펀드의 총수탁고는 모두 191조8,547억원이었지만 이후 주식시장활황으로 주식형펀드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달 7일에는 전체 수탁고가 253조9,518억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7일부터 공사채형 펀드의 수탁고 감소세가 주식형 펀드자금 유입세를 웃도는 현상이 일어나며 전체 수탁고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7일부터 14일까지 주식형 펀드는 33조6,040억원에서 3조4,753억원 증가한 37조793억원을 기록했지만 이 기간동안 공사채형 펀드는 220조3,478억원에서 3조9,915억원이 감소하며 216조3,563억원을 나타냈다.
이로 인해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던 전체 수탁규모도 253조9,518억원에서 253조4,356억원으로 5,162억원이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빛은행 강인호 펀드매니저는 『최근 정부의 대기업계열 금융사에 대한 감시와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체들이 만기가 도래한 공사채형 펀드 자금을 주식형으로 전환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며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기업들이 공사채형 펀드자금을 차입금 상환등 부채비율을 줄이는 데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서정명 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