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서울 재건축시장에 도전장

서울 재건축시장에 도전장 [주목받는 중견업체] 2. 우림건설 우림건설이 서울 재건축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지난 83년 설립된 이 회사는 그간 경기도 광주ㆍ용인 등지에서 임대아파트 공급에 주력해오다 올해를 도약의 원년으로 정하고 한국형 단지 설계 및 아파트 브랜드 개발로 서울 재건축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우림은 지난 97년 국내 최초로 경기도 광주군 쌍령리에서 '지상에 차 없는 단지'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업체이기도 하다. 이 회사 심영섭(沈榮燮ㆍ45)사장은 "외형적인 확장보단 내실경영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한국적 정서를 가미한 단지조경ㆍ내부 마감재 등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강서구 방화동 우림타운 건립=우림건설이 올해 공급할 아파트는 7개단지 1,725가구. 이 회사는 서울 강서구 방화동 일대를 거점지역으로 정하고 재건축사업 수주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강서구 방화동에선 지난해 건우ㆍ수성ㆍ경성ㆍ신우연립 재건축 사업을 수주해 오는 6~7월 400여가구를 공급한다. 또 방화동 소재 연립단지를 집중적으로 공략, 이 일대를 우림타운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이들 방화동 아파트를 초가담장ㆍ툇마루ㆍ정자 등 전통적인 요소를 가미, 단지규모는 작지만 한국적 정서가 듬뿍 배인 '한국형 아파트'표본모델로 건립할 예정이다. 3월엔 용인 고매리에서 33평형 299가구, 7월 광명시 소하동(232가구), 9월 노원구 중계동(504가구)에서 재건축 사업을 통해 중소형 아파트를 분양한다. ◇단지설계에 강점=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를 선보였던 우림건설은 단지설계ㆍ조경에서 노하우를 갖고있다. 카페를 연상케하는 경비실, 돌담휴게소, 토담길 정자 등 성냥갑 같은 평범한 아파트를 짓지 않는 업체로 소문나있다. 중견건설업체론 드물게 자체적으로 인테리어 전문인력을 확보해놓고 있기도 하다. 심사장은 "건설업체가 외형적 규모만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단지설계ㆍ인테리어ㆍ평면 등의 노하우가 건설업체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실경영에 주력=매출과 외형확장에 치중하지 않는다는게 경영방침이다. 직원수도 회사 규모가 커져도 120명 내외로 한정하고 추가 필요인력은 계약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익이 남는대로 빚을 갚아나간 덕에 부채비율도 98년 461%에서 2000년 251%로 대폭 줄였다. 심사장은 "매출과 이익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부채를 줄여나가고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이익을 덜 내더라도 단지조경ㆍ설계 및 내부 마감재면에서 타사와는 다른 차별화된 아파트를 선보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3,250억원 매출에 순이익 100억원을 경영목표로 삼고있다. 이종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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