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부문 신사유람단’이 금융감독 선진국을 찾아 나선다.
금융감독위원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10일 “영국ㆍ미국 등 금융감독제도가 선진화돼 있는 국가들을 상대로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직원들을 파견, 견문을 넓힐 계획이다”며 “내년부터 시작해 매년 지속적으로 파견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이를 위해 금감위 및 금감원 소속 직원 15명을 발탁, 내년 2월 초에 영국 금융감독청과 런던시티로 교육을 보낼 계획이다. 파견기간은 2주로 예정돼 있다.
이번에 파견하는 직원 들은 영국금융감독청과 런던시티의 금융감독업무 시찰 등 업무연수 교육을 받는다.
금감위는 영국을 시작으로 향후 미국의 증권거래위원회(SEC)로의 파견교육도 준비 중이다.
금감위는 이와 별개로 내년 3~4월에 미국의 SEC와 금융감독 관련 워크숍도 준비 중이다. 워크숍에서는 금융감독업무ㆍ집단소송제ㆍ회계제도개선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계획이다.
한편 선진금융감독체험 프로그램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원장이 지난 9월 방한했던 로버트 핀치 런던시티 시장과 방담에서 처음 제기됐다.
이후 10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증권감독자기구(IOSCO) 고위급회담에 참석, 존 타이너 영국 금융감독청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국내의 금융감독직원에 대한 파견교육 등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위원장은 “백번 듣는 것보다는 한번 보는 게 낫다”며 “젊은 직원들이 선진 금융감독 업무를 보고 느끼는 것 만으로도 전문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을 해왔다.
특히 윤 위원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금융감독의 전문화’를 강조한 만큼 선진 금융감독국가들의 분위기만을 체감하는 것만으로도 향후 ‘금융감독의 전문화’ 달성에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왔다는 게 금감위 관계자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