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중자금 증시로 몰린다

돈 증시로… 예탁금 10조 돌파1년 4개월만에… 위탁계좌도 급증 연중최고치 고객예탁금이 1년4개월여 만에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시중 부동자금이 속속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 또 위탁계좌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활동계좌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개인들의 증시참여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이를 반영,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사흘간의 조정에서 벗어나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풍부한 자금흐름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이 소극적인 투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증시에 참여할 태세여서 주식시장의 수급요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세계적인 저금리 추세에서 미국이 연방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모색하고 있고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나아지는 조짐을 보여 거시경제지표 호전이 확인되면 주가는 급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10조510억원으로 전일보다 1,203억원이나 늘어났다. 고객예탁금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7월24일 이후 1년4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는 미국 테러 대참사가 발생한 9월11일의 7조5,842억원보다 두달 보름여 만에 2조5,000억여원 정도 급증한 것이다. 주식투자를 위해 계좌를 개설하는 위탁계좌수도 28일 현재 1,694만계좌로 9월 말에 비해 19만계좌가 늘어나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계좌로 평가되는 활동계좌도 834만계좌로 같은 기간 동안 8만계좌가 증가했다. 간접투자 상품으로도 시중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은 29일 현재 6조1,383억원으로 연초보다 약 2조원 늘어났고 장기주식저축은 1조1,000억원을 돌파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사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우려가 시장에 깔려 있으나 수급 여건 개선, 경기회복 조짐, 국가신용등급 상향 전망 등 대세상승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주가상승 흐름이 지속된다면 경기회복을 앞당기고 다시 주가를 끌어올리며 생산과 수출ㆍ소비 전체가 활력을 되찾는 선순환 구도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10월 중 내구재 판매 실적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 등에 따라 높아진 경기회복 기대감과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하이닉스반도체의 합병 추진, 국제반도체 가격회복 등이 한꺼번에 맞물려 연말랠리가 펼쳐지며 종합주가지수 720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정배기자 [경제뉴스][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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