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작황 부진에 태풍까지…

다음달에 본격 출하가 예정된 포도, 복숭아 가격이 작황 부진에다 태풍 영향까지 겹치며 가격 상승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최근 하락 안정세를 보였던 채소 가격도 태풍 여파 로 상승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간 고공행진 했던 수박, 참외 등의 과일은 장마와 태풍으로 무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수요도 줄어 단기적으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26일 “7월에 성수기를 맞는 포도, 복숭아 등의 가격이 작황부진으로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번 태풍 피해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철을 앞두고 있는 포도는 지난 겨울 한파와 올 초봄 저온 피해가 겹치면서 산지에서 출하 대기 물량이 5~10%가량 줄어든 상태고, 복숭아 역시 개화기 저온으로 꽃눈에 피해가 심해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 태풍까지 겹쳐 낙과가 늘면서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락 안정세를 보였던 채소 가격은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마늘, 상추, 풋고추 등 대부분의 채소는 출하량이 늘면서 전년 대비 가격이 많게는 50%이상 하락했지만 태풍 등의 궂은 날씨 여파로 공급이 줄면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예년보다 가격이 높았던 수박과 참외, 멜론 등은 오름세가 진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 세하다. 장마 여파에 따른 작황 악화보다 소비 감소세가 더 클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그간 수박 등 여름철 과일은 상승세를 보여왔다. 이마트에서 수박은 지난 24일 현재 7~8㎏짜리가 1만5,900원으로 1년 전보다 38.3%, 롯데마트에서도 6㎏짜리 수박이 1만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0% 올랐다. 참외도 롯데마트에서 10㎏에 4만5,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28.6% 올랐다. 이는 농가에서 재배 작물을 바꿔 생산지가 감소한데다 지난 겨울 한파와 올 봄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줄었기 때문이지만, 6월말과 7월초 궂은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수요가 줄면서 가격도 진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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