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상선이 총 4,500억원 규모의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고 22일 공시했다. 3년물 2,800억원ㆍ5년물 1,7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이자는 각각 5.2%와 6.2%로 결정됐다. 이는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현대그룹이 추가 자금 확보를 위해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이 공동 대표 주간사이며 KB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총 12곳이 참여했다.
현대상선 측은 "회사채 발행은 시설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증권가에서는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총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했지만, 19개 증권사가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다가 가급적 많은 자금을 확보하려 증액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