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에서 파는 과일 안주를 과연 믿을 수 있을까?
MBC 시사 고발프로그램 '불만제로'는 최근 한 호프집의 주방장 제보에 따라 소문으로 떠돌던 호프집의 과일 안주 재탕 현장을 포착했다.
'불만제로' 제작진은 서울시내 술집 10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취재에 나선 결과, 10곳 중 6곳이 손님상에 나갔다 과일을 재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 호프집은 손님이 먹다 남긴 과일은 화채로 재사용하고, 심지어 그 화채를 다시 과일 샐러드로 사용했다. 썰어놓은 과일의 변색을 막기 위해 사과를 설탕물에 담가 두는가 하면, 재사용에 대비해 과일안주로 나갈 때부터 화채용으로 손질해 두는 곳도 있었다.
마른안주, 황도, 감자튀김, 치즈스틱, 양념 치킨 등 다양한 안주류를 재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과일 안주뿐만 아니라 손님상에 내놓은 맥주까지 신선한 생맥주와 적당히 섞어 내놓는 곳도 있었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한편 지난달 4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는 '식품접객영업자는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물을 다시 사용하여 조리하여서는 안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반하면 영업정지는 물론 영업장 폐쇄까지 각오해야 한다.
'불만제로'는 26일 오후 6시 호프집 안주의 충격적인 실태를 담은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