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불공정거래 적발 소식에 줄기세포·제약주 '타격'

증권선물위원회가 20일 줄기세포 테마를이용, 불공정 주식거래를 한 기업 대표를 검찰에 고발했다는 소식이 주식시장에 전해지자 줄기세포 및 바이오 테마주, 제약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장마감 결과 유가증권에서는 에스씨에프[008040]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코스닥의 조아제약[034940]과 산성피앤씨[016100]도 나란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또 마크로젠[038290]과 삼천당제약[000250] 역시 각각 6.71%, 6.39% 급락했다. 이들 대표적 줄기세포 테마주들은 모두 오후 2시께 증선위의 고발 조치가 알려진 뒤 급락하기 시작했다. 이밖에 비아이이엠티가 하한가까지 떨어진 것을 비롯, 에이스일렉(-13.04%), HS홀딩스(-3.97%), 서울일렉트론(-7.36%), KDN스마텍(-13.84%), 진양제약(-3.07%), 큐앤에스(-9.42%), 유니켐(-4.52%), 알덱스(-3.32%), 디엠티(-5.04%) 등 최근 바이오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공시했던 종목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줄기세포와 바이오 테마 뿐 아니라 전체 제약주에 대한 투자심리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유가증권시장의 대원제약(-14.13%), 일동제약(-10.45%), 삼성제약(-9.38%), 중외제약(-9.2%), 태평양제약(-8.78%), 한국슈넬제약(-7.89%), 삼진제약(-7.85%), 영진약품(-7.82%), 환인제약(-7.63%) 등이 모두 크게 떨어졌다. 이에따라 이날 유가증권 의악품지수와 코스닥 제약업지수는 각각 3.5%, 7.68%급락, 각 시장내 업종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증선위에 따르면 줄기세포 테마주 A사의 전무이사 고모씨와 시세조종 전력이 있는 박모씨 등은 2004년 11월 C대 송모 교수를 내세워 줄기세포 연구소를 설립하고올 1월에는 서류상의 회사인 D사를 세웠다. 이들은 D사가 S사의 경영권을 인수한 것처럼 증시에서 인수.합병(M&A)설을 퍼뜨려 S사의 주가를 끌어올린데 이어 S사가 출자한 줄기세포 연구소가 시각장애 치료법을 개발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추가 상승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S사 보유 주식을 사고 팔아 매매차익 127억원, 평가차익 131억원 등 총 25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부 줄기세포, 바이오테마의 경우 '황우석효과' 등에 힘입어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성장성과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면서 "여기에 이날 발표로 불공정거래 의혹까지 더해지자 이를 계기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 신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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