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삼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90년대에 나타난 미국의 장기호황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신경제론 중에는 '부의 효과'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주가의 상승은 개인의 가처분소득 향상을 가져와 소비 증가와 함께 기업실적향상으로 이어지고, 이것은 또 주가상승이라는 선순환을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내수경기의 활황으로 아시아의 네마리 용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보이고 있는 국내경제도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이런 선순환의 고리를 이어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의 주가상승은 소비심리를 좀 더 자극할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따라 재고조정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 속담에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격에 어울리는 역할을 맡을 때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뜻인데 이제 제 값을 찾아가고 있는 최근의 국내증시상황에 어울리는 표현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