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규산나트륨 제조업체인 (주)신흥규산(대표 홍광표)이 첨단 기초 소재인 미분말 실리카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양산에 착수한다.6일 신흥규산은 최근 5년동안 8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페인트, 플라스틱, 맥주산업등에 첨가되어 특정 성능을 부여하고 기능을 향상시키는 미분말 실리카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신흥규산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기능성 미분말 실리카는 석유화학, 페인트, 제약, 맥주산업등에서 핵심적인 기능을 부여하는 필수 소재로 그동안 미국 그레이스(GRACE)와 일본 후지 실리시아사가 국내 시장을 독점해왔다.
미분말실리카는 석유화학산업에서 쓰이는 개구제(開口濟)로, 페인트 제조과정에서는 소광기능을 부여하는 재료로, 맥주생산과정에서는 선택적 흡착기능을 주는 소재로 첨가되는 고기능성 기초소재다.
신흥규산은 미분말 실리카 개발을 위해 일본 후지 실리시아에서 30년동안 근무한 야마자키씨를 기술고문으로 영입하고, 정부 기술개발자금 30억원과 자체자금 50억원을 투입했다.
신흥규산은 월 300톤규모의 미분말 실리카 양산시설을 내년 3월까지 갖추고 연간 350억원에 달하는 국내시장과 일본시장에 동시에 공급할 계획이다.
신흥규산이 개발한 미분말 실리카는 외국제품보다 가격이 3배이상 저렴하기 때문에 일본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길(金鍾吉)전무 (신소재기술연구소장)는 『수출로만 연간 1,150억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흥규산은 또 의약, 석유화학에서 성분을 분리하는 데 쓰이는 무기소재인 크로마토그래피용 실리카 개발도 이미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일본에 시제품이 수출되어 품질을 인정받았다.
크로마토그래피용 실리카는 미국 멀크사 일본의 후지, 노무라등이 독점하는 초고기능성 소재로 1㎏당 가격이 원료가격에 비해 500배가 비싼 10만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한편, 신흥규산은 지난 62년 설립되어 기초화학제품인 규산나트륨생산부문에서 국내 1위자리를 지켜온 중소기업이다. 종업원 60명, 매출 130억원 규모로 올해 벤처기업확인을 받았다. (0345)495-3503【박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