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이 공동 추심하기로 결정한 다중채무 규모가 80만명에 5조2,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산업은행은 LG투자증권과 공동으로 참여기관 10곳과의 협의를 거쳐 이같은 채무재조정 대상 및 규모를 확정해 `다중채무 공동추심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대상자는 2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빚을 진 다중채무자 가운데 연체액 3,000만원 이하, 연체기간 48개월 미만인 80만명으로 채무 규모는 5조2,000억원이다.
산은 관계자는 “참여기관이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실사를 거친 결과 당초 100만명에 6∼7조원으로 예상됐던 채무재조정 규모가 다소 줄었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다중채무자의 대출채권을 근거로 이달말 1조5,000억원(선순위 4,000억원, 후순위 1조1,000억원) 규모의 자산담보부증권(ABS)을 발행할 예정이다. 산은은 ABS 발행과정에서 약 8.1%의 신용보증을 제공할 방침이다.
자산관리회사로 지정된 한국신용평가정보는 ABS 발행에 따라 다중채무자들을 대상으로 채권 추심과 채무 재조정 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참여기관 10곳은 국민(국민카드 포함), 우리, 하나, 조흥, 기업은행 등 5개 은행과 LG, 삼성, 외환, 신한, 현대카드 등 5개 카드사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