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나란히 미국에서 역대 최고의 월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는 에쿠스·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모델의 판매량을 대폭 늘렸으며 기아차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6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3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에서 전년 대비 3.7% 늘어난 7만907대를 판매하며 월간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기록했던 월간 최고기록(6만9,728대)보다 1,000대 이상 늘어난 수치다. 소형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고른 판매신장세를 보인 가운데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판매량이 각각 전년 대비 26%, 24% 늘어난 것이 관심을 끈다.
기아차 미국법인도 전년 대비 14.8% 늘어난 6만87대를 판매하면서 월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진출 20년 만에 처음으로 월 판매량 6만대를 넘어섰다. '옵티마(K5·1만6,843대)' '쏘울(1만5,606대)' 등이 판매 신장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