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피플인 포커스] 좌파, 140년만에 파리시장 당선

사회당 들라노에, 깨끗한 정치 시민에게 호응130년만에 파리시장에 좌파인사가 당선됐다. 18일 실시된 파리 시장 선거에서 사회당(PS)의 베르트랑 들라노에 (50ㆍ사진) 상원의원이 당선됐다. 무명의 정치인이었던 그가 지난 24년간 우파 공화국연합(RPR)의 아성이었던 파리 시장직을 차지하게됨으로써 좌파는 1871년 파리코뮌 이후 130년만에 파리 시청을 장악하게됐다. 파리시장직은 파리 코뮌이 무너진 후 폐지됐다가 1977년 부활됐었다. 들라노에는 선거 운동에서 "파리를 사랑하기 때문에 선거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패 없는 깨끗한 정치"를 구현할 것과 "파리 시장직을 더 큰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기위한 발판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 우파의 권력 남용 행위에 염증을 느낀 시민들의 호응을 얻은 것이 당선의 주된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겸손하고 소박하며 정직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는 들라노에는 지난해 좌파 파리 시장 후보로 유력시돼온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재무장관이 부패스캔들연루 혐의로 실각하고 자크 랑 교육장관이 입각함에 따라 예정에 없이 사회당 후보로 나서게됐다. 지독한 애연가로 알려진 들라노에는 정치인들 중에는 드물게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 석상에서 밝히기도 했다. 지난 50년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튀니지에서 출생한 들라노에는 10대에 가족과 함께 프랑스로 돌아와 72년 사회당에 입당,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93년 사회당 파리시 지부장으로 선출됐고 95년 상원의원에 당선돼 현재 외무ㆍ국방위원회에서 활약중이다. 신경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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