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1인자들은 모두 연습벌레였다

美 100대 교습가 역대 넘버원 15명 분석<br>커플스- 침착함·파워스윙 강점<br>노먼- 연습량·집중력 단연 최고<br>도널드- 쇼트게임 끊임없이 보완

그렉 노먼

닉 팔도

골프 세계랭킹이 도입된 것은 지난 1986년 4월. 이후 25년여 동안 '넘버 원' 자리에 올랐던 선수는 15명이다. 이들 플레이의 강점이나 비결을 엿볼 수 있다면 아마추어 골퍼들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최신호에서는 미국 100대 교습가들이 그들의 업적을 소개하고 아마추어를 위한 레슨을 들려준다. 교습가들은 역대 1인자 15인이 가진 가장 큰 공통점으로 모두 연습벌레라는 사실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프레드 커플스(미국ㆍ1위 기간 16주ㆍ1992년)=1992년 3월 처음 세계랭킹 1위에 오르고 그 다음달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커플스는 침착함과 파워풀한 스윙이 돋보였다. 미남 골퍼의 원조이기도 한 커플스의 인상이 강렬한 이유는 압박감을 느끼지 않는 듯한 평온한 표정 때문이다. 파워 스윙도 커플스의 느긋함에서 나온다. 그는 그립과 팔에 힘을 주는 법이 없다. 손과 팔의 근육이 느슨하게 채찍처럼 움직이도록 한다. ◇그레그 노먼(호주ㆍ331주ㆍ1986~1998년)=노먼의 열정과 성실함은 지금도 따라갈 자가 없다. 연습량은 연습벌레로 유명한 비제이 싱의 두 배에 달했을 정도이며 샷을 하지 않을 때는 체육관에서 운동으로 시간을 보냈다. 체력과 자신감은 그 산물이다. 스코어를 낮추고 싶어하는 모든 골퍼들은 그의 집중력을 배워볼 만하다. 타깃을 정하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모든 것을 집중해 엄청난 파워로 볼을 때려낸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ㆍ15주ㆍ2011년)=정상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에 상관없이 도널드는 현대에 성공을 거둔 복고풍 골퍼로 기억될 것이다. 파워가 지배하는 시대에 드라이버 샷 거리 부문 150위권에도 들어본 적이 없는 그이기 때문이다. 도널드는 쇼트게임을 향상시켜 약점을 극복한 동시에 승리의 무기로 만들었다. 그는 쇼트게임 향상을 위해 한 지점에서 반복 연습을 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어려운 조건의 시험문제를 내고 변화를 주면서 학습능력을 높인다. ◇타이거 우즈(미국ㆍ623주ㆍ1997~2010년)=우즈는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참가한 대회에서 40%의 승률을 올렸다. 모든 샷을 고루 갖춘 그는 견줄 자가 없는 기술과 강한 정신력을 겸비했다. 탄탄한 쇼트게임과 안정된 퍼팅 스트로크, 그리고 승부에 몰두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배워야 한다. ◇어니 엘스(남아공ㆍ9주ㆍ1997~1998년)=그는 크고 강하며 조화로운 신체 조건에 완벽에 가까운 스윙 동작을 갖췄다. 어드레스에서 두 팔과 어깨의 삼각형 구도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면서 늘 정확하게 볼을 맞혀낸다. 특히 골퍼라면 누구나 부러워하는 느긋한 템포를 지니고 있다. 매끄러운 스윙을 가지려면 피니시에서 완벽한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스윙 속도를 찾아보도록 한다. ◇닉 프라이스(짐바브웨ㆍ44주ㆍ1994~1995년)=그의 1위 등극 비결은 단순한 플레이 스타일이었다. 샷을 하기 전 머릿속에 샷을 그린 뒤 세트업을 하고 바로 스윙을 하는 등 준비단계에 거침이 없었다. 그의 루틴에는 대부분의 골퍼들을 괴롭히는 산만하거나 지나친 생각이 개입될 여지가 없었다. ◇닉 팔도(잉글랜드ㆍ97주ㆍ1990~1994년)=팔과 손이 아닌 몸의 회전을 중심으로 일관된 스윙을 구축해 '스윙 머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스윙 도중 하체를 움직이지 않으면서 컨트롤을 향상시킨 점도 따라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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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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