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車·화학등 수혜주들 '뒷걸음'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관련주들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13일 주식시장에서 건설업종의 주가는 전거래일 보다 1.41% 떨어져 전체 업종 가운데 네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동결의 최대 수혜업종으로 지목됐지만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 친 셈이다. 금리동결이 호재가 될 수 있는 또 다른 업종인 자동차, 화학 등 원화약세 수혜주도 내림세로 끝마쳤다. 이날 화학주가 0.86%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3.22%), 현대차(-2.75%) 등 자동차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이밖에 금리동결의 피해업종으로 분류되는 보험업종이 1.68% 하락하고 KB금융(-1.81%), 우리금융(-1.42%) 등 은행주도 약세 마감하긴 했지만 예상보다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금리동결 이슈가 각 업종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최근 주식시장이 전반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개별 이슈의 힘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이 조정 국면에 있는 만큼 금리동결 이슈 보다는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업종 중심의 순환매 분위기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상품 가격이 많이 내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데다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까지 남아 있기 때문에 금리동결이 깜짝 놀랄 만한 결과는 아니었던 것으로 본다”며 “금리동결보다는 대외 변수에 따라 당분간 업종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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