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29일 세계 에너지매장의 특징으로 볼 때 러시아.카스피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 지역에 대한 진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방 원장은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한경연포럼에 참석, `고유가 전망과 에너지 정책방향'에 관한 발표를 통해 "러시아는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이 세계 1-2위의 위치에 있고 카스피해지역은 추정매장량 2천600억 배럴에 달하는 제2의 중동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방 원장은 에너지 수요전망과 관련해 동북아지역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한국.중국.일본의 에너지소비량이 2010년에는 전세계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보다 더 높게 보는 전망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유가전망에 대해서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하반기에 배럴당 54-59달러(연평균 50.6달러) 정도가 예상되며 고유가가 심화되면 배럴당 58-65달러(연평균 53달러)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는 유가가 최악의 경우 배럴당 100달러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나오고 있으나 내년 초까지는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50-55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확보를 위한 해외자원개발과 관련 "석유공사를 민간자본 참여를 통해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러시아, 캐나다, 호주, 인도네시아 등 자원이 풍부한 국가에는 자원개발사업 참여기반구축을 위해 상무관 외에 자원관을 파견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