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미군에 심는다.`
KOTRA가 연간 1,400억달러(약 165조원)에 이르는 미국 국방부 조달시장에 대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본격 나섰다. KOTRA는 오는 28~29일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미 국방부 및 주한미군 담당자를 초청, 국내업체의 미 국방시장 진출에 대한 설명회 및 상담회를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그 동안 국내업체는 한ㆍ미 양국간 국방 양해각서(MOU) 미체결 등의 이유로 단 한 곳도 미 국방 조달품 시장에 참여하지 못했다. 그러나 KOTRA는 이 장벽을 `외국비교시험(FCTㆍ미군의 전력 강화에 필요하나 미국 내에서는 생산되지 않아 해외기업의 제품 및 기술을 미 연방정부의 자금지원 하에 테스트하는 프로그램)`을 통과해 깨뜨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OTRA 관계자는 “FCT를 통과하면 미 국방성으로부터 유일한 제품 및 기술개발국으로 인정 받게 돼 다른 나라 업체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된다”며 “국내업체 두 곳이 이미 테스트를 거치는 중이어서 미군이 한국산 제품을 사용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역시 첨단기술을 보유한 국내업체들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미 국방부 관계자들은 방한에 앞서 이번 설명회에 LG화학, 대우조선해양, 한화 등 국내 20여개 회사의 참가를 요청했다”고 KOTRA는 전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