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도권중심 택지개발 주택수급난 해소기대

■ 판교등 5개지구 택지지구 지정화성 동탄등 올들어 총12곳 1,200만평 확보 수도권 4곳과 대전 1곳 등 전국 5곳, 550만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되거나 기존지역이 확대됨으로써 올해 확보된 택지는 총 1,200만평에 달한다. 올해 택지지구로 지정된 곳은 이번에 지정된 5곳과 ▲ 화성 동탄 ▲ 목포 남악 ▲ 대구 매천 ▲ 용인 서천 ▲ 양주 고읍 등 총 12곳이다. 특히 지난 4월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된 화성 동탄(274만평)과 판교(282만평)는 규모면에서 10년여 만에 이뤄지는 '신도시' 급 개발 사업이다. 정부는 5개 신도시 개발 이후 택지 개발에 따른 자재난, 교통악화 등을 이유로 대규모 개발 대신 수십만평 규모의 중소 택지개발사업에 역점을 둬왔다. 그러나 이 또한 부족한 기반시설 등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수급 문제가 불거지자 건교부는 올들어 대규모 개발사업을 통한 택지확보에 나서게 된 것이다. ◆ 수도권 택지개발에 역점 올해 지정된 12곳 중 목포 남악, 대구 매천, 대전 서남부지구 등 3곳을 제외한 나머지 860만평은 모두 수도권 일대에 포진하고 있다. 10년 내 최고라는 올 집값 상승률, 준농림지 개발 제한에 따른 택지 구득난 등이 심각해지자 정부로서는 수도권 위주의 택지개발사업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IMF 이후 위축된 주택공급과 저금리에 따른 투자자금 유입 등으로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며 "택지지구 개발을 통한 주택용지의 확대로 85%에 불과한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을 끌어올리고 난개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수도권위주의 대규모 택지개발은 주택수급 문제 해소에는 어느 정도 도움을 주겠지만 후유증을 남길 공산이 크다. 용인 등 경부축에만 올해 성남 판교, 용인 서천ㆍ흥덕, 오산 세교, 화성 동탄 등 689만평이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지정됐다. 가뜩이나 교통난이 심각한 상황에 더욱 부담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는 수도권 광역교통계획 등을 통해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수도권 집중화도 문제다. 수도권위주의 택지개발은 지방인구의 수도권 유입을 가속화해 지방과 수도권간의 격차를 벌어지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어떻게 개발되나 일반인의 관심이 높은 판교지구의 지정면적은 총 281만8,000평으로 이중 90만평에 주택 1만9,700가구가 건설돼 5만9,000여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건교부는 1㏊당 64명의 저밀도 친환경 전원도시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서쪽에는 단독ㆍ연립주택, 저층 아파트를 짓고 동쪽에는 벤처기업과 15층 이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아파트는 총 1만4,500가구, 단독주택은 3,400가구, 연립주택은 1,800가구가 지어지며 아파트의 84%인 1만2,200가구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며 임대주택 6,800가구가 함께 들어선다. 판교지구는 오는 2003년 개발계획을 수립해 보상에 착수한 뒤 2005년 택지분양을 거쳐 그해 말 주택분양을 하게 된다. 2008년 말까지 도로ㆍ전철 등 교통 및 상하수도, 학교 등 기반시설이 완료돼 2009년부터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용인 흥덕지구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일대에 총 65만7,000평 규모다. 수원IC에서 수원방향으로 약 1㎞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통지구와 마주보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신갈~안산 고속도로, 42번 국도에 인접해 있고 2006년 영덕~양재 광역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양호하다. 이 지역은 5월 확정된 용인시 도시기본계획에 새로운 성장거점 확보를 위한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됐으며 9,300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2만9,000명을 수용하게 된다. 경기도 오산시 세교ㆍ동금암ㆍ내삼미ㆍ외삼미ㆍ수청동 일대 98만5,000평에 조성되는 오산 세교지구는 국도 1호선, 경부고속도로 등이 가깝고 해당 지구 내 경부선 복복선 전철역사 2곳(수청역ㆍ세마역)이 설치된다. 오산시 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예정용지로 계획돼 개발압력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어서 이번에 택지지구로 지정됐다. 이학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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