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중銀, TV뱅킹 서비스 도입 '잰걸음'

시중은행들이 텔레뱅킹과 모바일뱅킹, 인터넷뱅킹에 이어 'TV 뱅킹' 서비스 도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TV뱅킹이란 TV화면을 통해 예금조회, 자금이체 등의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소파에 앉아서 편하게 은행업무를 본다는 의미에서 '소파(sofa) 뱅킹'으로도불린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부분 시중은행들이 올해 안으로 TV뱅킹 서비스 도입을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TV뱅킹은 케이블방송망과 인터넷IP선 가운데 어느 것을 금융전산망으로 이용하는 지에 따라 케이블방송형(CATV) 뱅킹과 인터넷TV(IPTV) 뱅킹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고객 입장에서는 TV시청 도중 리모컨 조작만으로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 이용에 차이가 없다. 고객들은 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인터넷뱅킹을 신청한 뒤 '양방향 셋톱박스'를설치하면 곧바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일회용 비밀번호발생기(OTP)와 보안카드, 공인인증서 등 인터넷보안 장치도 그대로 도입된다. TV뱅킹이 상용화되면 예금거래나 수표 등의 각종 조회서비스는 물론 자금이체,대출금 상환, 공과금 납부, 금융상품 안내, 사고신고 등 인터넷뱅킹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제활동 주도층이면서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 등에 친숙하지 않은 중장년층과 주부층이 편리하게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달 중순께 한국디지털미디어센터(KDMC), 데이콤과 공동으로 CATV뱅킹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며, 국민은행도 이달 말 TV뱅킹 시작을 목표로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난달 24일 CATV 뱅킹을 실시한 우리은행과 농협도 서비스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다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과 협약을 검토중이다. 기업은행은 당초 KDMCㆍ데이콤과 CATV뱅킹을 계획했으나 IPTV 뱅킹 방식으로 전환키로 하고 오는 11월께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용 고객층을 최대한 넓히기 위해 CATV 뱅킹과 IPTV 뱅킹을 함께도입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IPTV에 대한 방송위원회 허가절차가 남아있고 신한ㆍ조흥 전산통합(10월예정)도 앞두고 있어 오는 11월께 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방대한 TV 시청인구, 다양한 금융서비스 등을 감안하면 TV뱅킹 시장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인다"며 "TV뱅킹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전자금융 서비스의 편리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