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유럽기자등 10여명 함께 억류

○…이라크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된 가나무역직원 김선일씨가 미국 회사 핼리버튼 계열의 KBR 소속인 제3국인 직원 여러 명과 함께 납치돼 팔루자 지역에 억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김춘호 가나무역 사장이 21일 밝혔다. 현재 이라크 북부 모술에 머물고 있는 김 사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씨가 억류돼 있는 곳에는 유럽 기자 및 일부 경호업체 직원 10여명도 함께 억류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17일께 바그다드에서 200여㎞ 떨어진 미군 리브지(RIBGEE) 캠프에 업무차 출장을 갔던 김선일씨가 회사로 복귀하지 않아 부대측에 문의한 결과 기지를 떠났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해보니 동행했던 이라크인 직원 1명과 함께 납치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김씨와 함께 이동했던 미국 KBR 소속의 제3국인 직원 수명도 함께 납치됐으며 이 회사의 부식수송 트럭과 트레일러 3대 및 가나무역의 차량 1대도 납치범들에 의해 압류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현재 팔루자 지역에 이라크인 현지 직원을 보내 석방교섭을 하고 있으며 납치범측으로부터 ‘김선일씨는 안전하게 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당시 석방교섭을 위해 팔루자에 갔던 직원은 유럽인 기자와 경호업체 직원 여러 명도 납치돼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석방교섭에 나섰던 현지인의 목격담까지 감안할 경우 팔루자에 억류 중인 피랍 인사는 모두 1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나는 현재 모술에서 미군 정보부대 관계자 및 KBR 회사측 간부들과 함께 김선일씨 석방대책을 협의 중이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오늘 중으로 바그다드로 복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바그다드=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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