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율촌 2공단 조만간 승인/건교부

◎논란 빚은 제철업입주도 허용 검토/현대,제철소 건립길 열릴듯/입주사 공모선정·중기에 일정비율 배정/규모 4백3만평으로 대폭 줄여정부는 규모 축소 및 환경 대책을 둘러싸고 사업 추진이 2년동안 지연돼온 전남 여천군 율촌 2공단을 조만간 지방산업단지로 지정하고 논란을 빚었던 제철 업종도 공단에 입주할 수 있도록 허용하되 입주 기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제철소를 짓기 위해 계열사 명의로 3백만평 규모의 구매 가계약까지 한 현대그룹은 이곳에 제철소 건립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건설교통부는 전남도가 신청한 율촌 2공단 지정 건에 대해 산업입지정책심의회와 관계부처간 협의가 거의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공단지정을 공식 승인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공단의 전체 규모는 전남도가 당초 계획한 7백75만평에서 4백3만평으로 대폭 줄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유치업종을 1차금속, 기계장비, 운수장비 등으로 제한하려 했으나 현대가 추진해온 제철소 건립을 차단하려 한다는 비판이 있는데다 전남도와 현대가 환경 대책을 마련키로 해 제철업종 허용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특정 그룹에서 산업단지를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공모를 통해 입주기업을 선정하고 일정 비율은 중소기업에 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공단지정 승인 이후 곧바로 사업자를 선정해 이르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05년 공단 조성을 마칠 계획이다. 전남도는 이미 현대그룹 계열의 현대정공·현대강관·현대미포조선 등 3개 계열사와 율촌 2공단 3백만평에 대한 가계약을 마친 상태다. 율촌2공단은 지난 95년 6월 전남도가 지방산업단지 지정승인을 요청했다가 제철산업 허용문제와 공업용수, 공해문제 등으로 승인이 지연돼 왔다.<성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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