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5兆 신용잔액 '매물 부메랑' 우려

주가 급락으로 담보비율 밑도는 계좌 속출<br>신용거래 잔액 많은 증권주등 하락폭 커<br>"내주부터 손절매·반대매매 물량 쏟아질수도"


5兆 신용잔액 '매물 부메랑' 우려 주가 급락으로 담보비율 밑도는 계좌 속출신용거래 잔액 많은 증권주등 하락폭 커"내주부터 손절매·반대매매 물량 쏟아질수도"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증시 활황과 더불어 급격히 늘어났던 신용융자 거래가 지수가 폭락하면서 추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주가급락으로 주식가치가 담보비율을 밑도는 신용계좌가 속출하면서 개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신용융자 잔액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지난 5~6월 집중적으로 늘어났던 신용융자 만기가 다가오면서 개인들의 매도세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7,000억원에 가까운 순매도에 나서며 3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신용거래 잔액이 많은 종목들의 하락폭이 크게 나타나는 상황으로,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신용거래 잔액이 많은 증권주들의 하락폭도 컸다. 신용거래 잔액 비율이 4.84%인 현대증권은 가격제한폭까지 밀린 것을 비롯해 잔액 비율이 4% 이상인 메리츠증권, 한화증권 등 증권주들이 대거 하한가로 곤두박칠쳤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신용거래 잔액 비율이 13.99%로 가장 높은 씨티엘은 하한가로 마감했으며 신용 잔액 비중이 높은 코다코도 6%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개인 순매도 물량 중에는 주식시장을 빠져나가는 물량과 함께 신용대출을 통해 주식을 샀던 계좌에서 담보부족 사태가 나타나면서 반대매매를 당하지 않기 위해 미리 주식을 처분한 물량이 상당 부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지점장은 “개인 선호종목인 증권주들이 급락하는 등 신용융자 계좌에서 담보부족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들 담보부족 계좌와 지난 14일 미수를 일으켰던 계좌에서 반대매매가 나오면서 개인들의 순매도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6월 말 7조원 규모까지 늘었던 신융융자 잔액은 증권사의 자율규제 방침에 따라 현재 신용융자 5조1,234억원(8월13일 기준)까지 줄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까지 신용융자 잔액이 2조원가량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에 이들 물량이 이달 중순부터 만기가 시작되면서 개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가 조정 국면에서 순매수로 지수 하락을 방어했던 개인투자자들의 매매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급락세에 따라 당장 신용융자 계좌에서 대량의 반대매매 물량이 나오지는 않을 전망이지만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다음주 초부터 개인들의 손절매 물량과 반대매매 물량이 대거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08/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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