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실내서 부츠 오래 신는 직장인들 무좀 조심!

● 겨울철 피부질활 주의보<br> 땀 건조 잘안돼 세균번식 쉬워 장시간 업무땐 슬리퍼 신어야<br>잦은 사우나는 건조증 유발 로션등으로 보습에 신경을

겨울철에는 장시간 부츠착용에 따른 무좀과 과도한 온천으로 인한 피부건조증 등 각종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직장인 최미정(27∙가명)씨는 날씨가 추워지면 꼭 양털부츠를 챙겨 신는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발이 가렵기 시작해 무심코 긁다 보니 갈라져 피가 나고 급기야 냄새까지 심하게 나서 최근 피부과를 찾았다. 다름 아닌 무좀 진단을 받은 최씨는 실내에서는 슬리퍼로 갈아 신는 등 발을 자주 환기시켜주라는 의사의 조언을 들었다. 겨울철에는 부츠 등에 따른 무좀 및 과도한 온천욕이나 사우나 등으로 피부건조증과 같은 각종 피부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부츠 장시간 신고 있으면 무좀 발생=추운 날 발이 시리면 온몸이 춥기 마련이다. 몇 년 전부터 겨울철 여성필수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양털부츠는 발을 따뜻하게 보온해줘 인기가 좋다. 그러나 부츠를 잘못 신으면 무좀 등 발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좀은 여름에만 생기는 질병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무좀은 피부진균증의 일종으로 피부각질층의 케라틴을 영양소로 번식하는 피부사상균이 잘 증식할 수 있는 고온 다습한 환경이 제공된다면 겨울에도 발생하기 쉽다. 특히 신발 속에서 땀이 나고 건조되지 않으면 땀으로 피부의 각질층이 불어나 무좀균이 기생하기 쉽다. 무좀균은 각질을 분해해 영양소를 만드는데 이때 이소발레릭산이라는 악취를 동반한 물질을 분비해 발 냄새가 나게 된다. 손상욱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신발 속을 따뜻하고 습하게 방치하는 것은 피부사상균에는 최적의 조건을 만들어주는 셈"이라며 "특히 부츠나 안전화 등 공기가 잘 통하지 않은 신발을 오래 신는 경우 무좀균 등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만큼 실내에서 부츠를 신고 장기간 업무를 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좀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각화형 무좀으로 발전하는데 특별한 증상 없이 발바닥이나 발뒤꿈치에 하얀 각질이 일어나고 발바닥이 두꺼워져 치료하기 어려운 상태로 악화된다. 흔히 민간요법으로 식초를 사용한 치료법 등이 알려져 있는데 피부특성에 따라 오히려 자극을 받아 심한 화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증상에 따라 항진균제연고를 바르거나 먹는 항진균제 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 추천된다. ◇과도한 온천∙사우나는 피부 손상시켜=요즘처럼 매서운 한파가 닥치면 온천∙사우나∙찜질방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잦은 온천욕과 찜질은 피부 건조는 물론 두피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온천수에는 유황 성분이 함유돼 있는데 이는 피부 각질을 부드럽게 해 녹이는 작용을 한다. 수돗물을 사용하는 일반 목욕보다 과도한 온천욕 후 피부 각질층이 더 많이 얇아져 건조 증상이 심화된다. 따라서 온천욕 후에는 반드시 충분한 보습을 해줘야 피부건조증이나 가려움 발생을 막을 수 있다. 특히 피부가 건조한 노인이나 피부가 건성인 사람,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온천욕이 좋다고 장시간 탕욕을 하면 이런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에는 피부가 붉어지고 갈라지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생긴다. 또 건성 습진처럼 피부가 건조해서 생긴 피부병이 있을 때 유황 온천욕을 하면 피부가 더 건조해져 습진이 악화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온천욕이나 사우나 직후 물기가 촉촉하게 남아 있을 때 오일을 마사지하듯 바른 후 다시 보습크림이나 로션을 충분히 발라 보습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팔다리 부분은 피지선이 거의 없어 매우 건조하므로 보습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평소 안면홍조증이나 주사비(딸기코)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온천욕과 찜질방 이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온 찜질은 두피의 수분을 배출시키면서 모발을 구성하는 양질의 단백질 성분까지 빠져나가게 해 자칫 탈모까지 유발시킬 수 있다. 따라서 5분 찜질 후에는 3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모발 수분의 증발을 막기 위해 마른 수건으로 머리를 감싸고 들어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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