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T-MBC, 콘텐츠 제작 손 잡았다

양사, 협력 MOU 체결…외주업체 공동설립키로<br>업계 "방통 융합 서비스시장 파급효과 클것"


KT-MBC, 콘텐츠 제작 손 잡았다 MOU 체결…업계 "방통 융합 서비스시장 파급효과 클 것"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김영필 기자 susopa@sed.co.kr 통신과 방송계의 두 강자인 KT와 MBC가 방송통신 융합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 사는 이를 계기로 콘텐츠 제작 협력을 위해 실무 차원의 구체적인 방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IPTV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MBC와 KT에 따르면 양 사는 지난 2월 방송과 통신 분야에서 "상호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향후 발전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MOU가 '제3자에 대해 구속력을 갖지 않는다'는 문구를 삽입, 양 사의 제휴가 배타적 협력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MBC 측에서는 KT에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협력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위해 양 사가 공동 참여하는 외주사를 공동 설립하자는 내용의 제의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MBC와 KT는 이번 MOU에 대해 "단순히 선언적인 의미의 협력을 표현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달라"고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업계와 시장에서 바라보는 시각은 전혀 다르다. 수십년간 지상파 방송을 해본 경험을 가진 방송사와 국내 최대 통신업계의 협력은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질 뿐만 아니라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협력모델을 완성할 경우 그 파급력은 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 MOU 체결 이후 MBC의 실무진은 일산드림센터를 통한 상호 협력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KT의 한 관계자는 "현재 MOU와는 별도로 양 사의 실무팀들이 각자 협력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드림센터는 구체화된 것이라기보다는 MBC에서 한때 우리에게 제안한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말했다. MBC의 관계자도 "엄기영 신임 사장이 들어오면서 TF팀 구성에 대한 논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여러 협력 모델들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콘텐츠 확보를 위한 협력 대상을 MBC 이외에도 SBSㆍKBS까지 확대하는 등 방송사와의 제휴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이미 운영권과 판매권을 확보하고 있는 EBS(ebs.co.kr)의 콘텐츠를 IPTV에 연결, 콘텐츠 확보망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SBS와는 진행하려는 사업이 상당히 많은 상태"라며 "앞으로 상황에 따라 KBS와도 제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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