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오늘 한미정상회담

김대중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지하핵시설 의혹에 따른 공동대응방안과 통상 및 경제현안들에 대해 논의한다.양국정상은 회담에서 찰스 카트먼 한반도평화회담특사의 방북협상결과와 그동안 양국이 입수한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핵의혹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특히 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 대응과 관련, 최근 양국이 보여온 입장차를 조율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핵개발 의혹해소를 위해 한미양국이 완벽한 공조속에 대응해가야 한다는 점을 클린턴대통령에게 강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관계자는 『한미간에 대북포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구한다는데에는 이견이 없으나 최근들어 미의회를 의식한 미행정부가 강경기류를 보이고 있는 점이 다소 우려된다』며 『우리측은 대북강경정책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경우 외국자본의 대한투자 의욕이 감퇴해 최근 회생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경제에 악영향이 초래될 우려가 크다는 점 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클린턴대통령은 최근 미의회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관련예산 승인의 조건으로 내년 6월까지 북한 지하시설의 성격 규명과 미사일개발을 막을 가시적 성과를 미행정부에 요구한 점등을 들어 보다 강력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정상은 정상회담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지하시설 문제와 향후 대북정책방향 등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클린턴대통령은 20일 저녁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을 통해 내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21일 정상회담에 이어 경북궁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사회 각계인사 10여명과 원탁모임을 갖고 한국 여론주도층의 의견을 수렴하며, 저녁에는 김대통령 주최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22일에는 전방부대를 시찰한 뒤 오산공군기지를 방문, 장병들을 격려하고 23일 이한할 예정이다. /윤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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